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비즈니스북스

추상적인 개념만 주구장창 썼던 내 글들의 변화를 주겠다.

# 다시 읽어봄직한 책

추상적인 개념만 주구장창 썼던 내 글들의 변화를 주겠다.

다시 한 번 심리학, 뇌 과학, 유전자에 차이를 중심으로 설명한 진화심리학을 책을 읽었다.

내 행동들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에 대해 되뇌어보았다. 유아기, 유소년시절, 지금의 가정환경, 생물학적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따라야 하는 모델에 집착을 했다.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부모로부터 형성된 초자아의 힘이 강력하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나는 배우지 못한 애들, 패션만 좇는 애들은 무조건 배척하고 지적이고 비전 있는 애들을 명분으로서 좇았다. 그 과정에서 내부분열이 일어나 세상으로 나가 전투도 하지 못한 채 팀원들의 전투력만 소비시켰다.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등의 호르몬과 생물학적인 클루지에 따른 보상체계에 의해 내가 계속 흔들렸던 것이다. 흔들면 반응하면 보통사람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초자아가 강력한 나는 그걸 억제하려고, 온갖 감수성과 당위성,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을 결부시키며 악으로 삼았다. 물론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자동적인 반응만 한다면 인간의 의식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짐승과 다름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결과로서의 행동이다. 그래서 내가 했던 행동은?, 그래서 내가 했던 생각은?, 그래서 내가 변화한 나의 모습은? 을 물어보면 당당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 매력적인 여자를 무의식적으로 계속 탐색하고, 그에 따른 내 행동을 제한시키는 것은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DISTRACTION현상을 계속 겪고, 수급율이 낮은 활동들이 이어지며 결국에는 해소하지 못한 욕구불만으로 인해 심화된다. 그럴 바에는 평소대로 활동하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생길 때 연락을 교훈 삼아 의미부여하지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연락하며 알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나의 내적 에너지인 본능적인 에너지와 의식적인 에너지 모두를 고갈하며 결과적으로 본능으로서의 욕구도, 의식적인 인간으로서의 결과도 얻지 못하는 셈이다. 나의 최근 마인드셋에서 실수한 점은 마인드 셋 자체에 열정이 과하게 들어갔다는 점이다. 집착과 중요도를 더 가중시키며, 의식적으로 무장했다 하더라도 성과가 좋지 않을 시 무의식적으로 감당해야하는 패배의식을 생각하지 못했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기에는 현명한 방법으로 그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게 나의 최근 마인드 셋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연결시켜 읽어서 인간의 심리에 따른 마케팅 방법이라는 핵심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Limbic모델의 자극, 안정, 지배모듈에 따른 행동양식에 대해 맛을 보았다.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최신 뇌 과학과 마케팅을 융합하여 고객의 니즈와 소비의 핵심을 보기 위한 마케팅 책이다. 인간의 감정과 기호, 취향, 소비 패턴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Limbic모델을 만들었다. 자극 모듈, 안정 모듈, 지배 모듈들로 이루어진 이 모델은 남성과 여성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각 나라마다의 문화, 개인적인 편차들도 물론 존재한다.

고객이 물건을 소비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인 논리와 동기가 가장 크다고 한다. 한 예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펩시콜라는 58점으로 1위를 했고 코카콜라는 45점으로 2위를 했다. 그 후 브랜드명을 보여주고 나서는 그 순위가 완전히 역전 되었다.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압도적인 코카콜라가 사람들의 무의식을 움직였다.

저자는 이런 고객의 소비패턴에 따라서 마케팅 방법을 제시했다. 3가지 범주로 나눈 모델에서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모험가, 실행가, 규율숭배자, 전통주의자, 조화론자, 향유자, 향락주의자 7가지 세부화 하였다. 이런 특성에 맞춰, 나이, 성별에 따른 소비성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남성은 모험가, 실행가, 규율숭배자의 범주에 많이 몰려있는 등으로 나뉘었다.

마케팅 서적이지만 최신 뇌과학 연구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방법을 이용해 분석한 점이 인상 깊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해나가면서 인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 예로 고객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기업이 있다. 이미 우리 뇌 지도는 거대 기업이 거머쥐고 있다. 예상 행동패턴, 소비패턴 등을 예측하여 상품을 추천해준다거나 맞춤 광고를 하고 있다. 금요일 밤만 되면 편의점 소비가 증가하고, 공휴일마다 전자기기 구매량이 증가한다는 데이터들은 결과로서 소비를 예측하는 것이지만 무의식과 뇌를 기반으로 한 소비 예측은 그 소비의 동기를 발견한다는 점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이렇게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사회에 살면서 나는 기술의 발전은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기술의 사용 권한을 윤리적인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뇌 과학과 생명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무의식은 짐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뒷받침 하고 있다. 의식적인 인간이 되는 노력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고 무의식을 바탕으로 연구한 마케팅은 얼마 가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