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1.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다비드 르 브르통
1.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2. 나의 의도는 오히려 가슴 뿌듯한 기쁨을 안고 기꺼이 걷는 걸음에 대하여 얘기하는 데 있다.
3. 이 책에 있어서 글쓰기와 성찰의 중심은 감각적 쾌락과 세상을 향유하는 마음이다.
4. 솔직히 고백하거니와 나는 여러 주일, 여러 달, 아니 사실상 여러 해 동안 상점이나 사무실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내 이웃 사람들의 참을성, 혹은 정신적 무감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5. 마음 같아서는 하시바삐 짐보따리를 부려놓고 다른 일을 하고 싶다.
6. 제 몸뚱어리가 있는지 없는지 느끼지도 못한 채 걷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7. 보행은 그 어떤 감각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든 감각의 경험이다.
8. 걷기는 사물들의 본래 의미와 가피를 새로이 일깨워주느 인간의 한 방식이며 세상만사의 제 맛을 되찾아 즐기기 위한 보람 있는 우회적 수단이다.
9. 감각기관을 통한 여러 가지 지각들에서 반복적 습관을 닦아내버리면 지각은 세계의 새로운 사용법을 고안해낸다.
10. 열정적인 보행이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당신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준 나머지 정신의 편협함과 모든 오만이 닦여나가고 오직 호기심만이 남아서 자유롭게 제 역할을 다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11. 일상적인 인식 및 지각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세계와 접촉하는 한 수단이다.
12. 짐은 인간을 말해준다. 짐은 물질적인 형상으로 나타난 인간의 분신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공정한 관찰자는 짐을 보고 그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당장에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용품도 두 다리가 그거을 감당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충분한 것이 못 된다.
13. 내가 만약 산책의 동반자를 찾는다면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교감하는 어떤 내밀함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14. 나는 혼자일 때만 생각이 맑아지는 것이었다.
15. 고독의 맛을 즐기면서 한껏 오만해져 있었는데...
16. 어떤 사람과 열흘 동안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와 십 년 동안 함깨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길을 걷다보면 그의 허물들뿐만 아니라 장점들까지도 퀵모션으로 행진하는 것이다.
17. 내 가슴은 나무들 속에서 수런거리는 바람 소리에 전율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지리멸렬한 삶에 지쳐 있던 내가 돌연 그 소리들을 통해서 내 힘과 정신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18 ,침묵은 어떤 장송의 서명인 양 메아리치는 울림이다. 거긋은 거의 손에 만져질 듯한 실체로 장소와 공간 속에 깃들여 존재하면서 끊임없이 우리의 주의를 강요한다.
19. 침묵은 인간의 마음속에 돋아난 쓸데없는 곁가지들을 쳐내고 그를 다시 자유로운 상태로 되돌려놓아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 그리하여 그가 몸부림치고 있는 일터를 말끔히 청소해놓는 것이다.
20 .감동은 판에 박힌 말로 표현되지만 사실 그 순간 그 말과 더불어 진정한 감동은 사라져버린다. 우주와의 합일되는 느낌, 일체의 경계가 사라지는 듯한 감정은 깊은 내면의 어떤 성스러움과 관련이 있는 것인데 그 성스러움은 수다스러운 것을 두려워한다. 더할 수 없이 약한 시간의 꽃별을 깨지 않으려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
21. 서로를 정신적으로 격려하고 타향의 외로움을 달랬다. 노래는 보행의 도반이요 마음의 균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