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E. H. 카까치

Edward Hallett Carr was an English historian, diplomat, journalist and international relations theorist, and an opponent of empiricism within historio

Edward Hallett Carr was an English historian, diplomat, journalist and international relations theorist, and an opponent of empiricism within historiography.

저자는 20세기 역사가로 소련사를 전공한 인물이다. 소련편항적으로 역사를 서술한다며 비판을 받은 바로 군사독재 시절 그의 저작인 ‘역사란 무엇인가’가 불온서적으로 취급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학의 역할은 연대기적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역사가는 그 사실들을 모두 빠짐없이 기록하는 직업이 아니다. 과거에 단순히 발생했던 사건들은 무수히 많다. 그 사건들 중에 어떤 중요한 사건들이 당대 사회나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와 같은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만 한다고 한다. ‘역사가는 일반화를 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실 수집가와 구분된다.’ 라는 그의 말에서도 그의 주장을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역사적인 사건, 장소, 인물 등 역사를 단순한 사실로만 받아들였다.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점들이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고의 확장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사실과 의미의 관계에 관해 정치계에서 생각을 전개해보았다.

사회의 사상가나 정치가들은 그들의 목적에 맞게 역사가에게 집필시켜 권력과 대중을 통제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부분적인 역사적 사실’이 전체 역사를 일반화하고 세뇌시켜 세계사적 시야와 의미적인 해석과 같은 비판적 사고를 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가를 구분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사실을 배우기 전에 역사가에 관해서 연구하라.’ 모든 사건에는 서로의 다른 의미와 해석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래된 동, 서양의 고리타분한 역사적 사건의 예시 없이도 현대 정치계를 보면 이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언론과 정치계가 이슈화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슈화시키는 것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이다. 필수사항과 중요사항의 우선순위를 바꾸며 대중의 이목을 돌리려는 이유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법적, 도덕적 관련 이슈와 관련된 기사가 단위 기간 내에 엄청난 양을 보도하여 신기록을 갱신 하였다고 한다. 그것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2019년 4/4분기 한국사회가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사항일까? 우리 사회가 가진 거대한 원동력의 힘을 한 개인의 도덕적 문제에만 초점을 가져야만 할까? 그것이 사회의 역할인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장관의 적법성에 관한 문제는 청문회라는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적법성은 여기서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중요사항은 무엇일까? 나는 그가 장관으로서 추진하려는 정책이 한국사회에 끼치는 영향, 한국사회가 실질적으로 변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부분의 언론들은 우리 사회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중요사항을 외면한 채 논점을 흐린다. 매우 비생산적이다. 국민들은 자연스레 관심이 언론의 방향대로 쏠린다.

한 국가의 일원으로서 사회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못했을 때에 올바른 외침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개인의 의식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후퇴하는 국가는 개인의 의식상태 까지 후퇴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들이 유명 정치가나, 유명 강연가, TV 프로그램 등에서 하는 말에 수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의식을 갖고 사회 현상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살아있는 대화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